2011/04/22 10:52

다랭이마을(http://darangyi.go2vil.org/)에 가면 '어서오시다'란 남해사투리로 사람을 반긴다. 

겨울철 집 마당에서 바다에서 바로 떠오르는 집채만한 태양을 가슴에 품고 소원을 빌고 싶으신 분,
따뜻한 봄 가장 먼저 돋아나는 쑥이나 시금치 같은 나물을 캐고 싶으신 분,
여름철 바지를 걷어 부치고 소가 갈아주는 논에서 손 모내기를 해보고 싶으신 분,
땀 흘린 후 파도소리를 반찬 삼아 논두렁 새참을 맛보고 싶으신 분,
가을철 냇고랑의 돌을 뒤져 참게를 잡고 갯바위에서 씨알이 굵은 감성돔을 낚아보고 싶으신 분 모두 환영하는 다랭이마을.

거기에 벽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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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동체세상
2011/04/01 11:42
아들의 절친이 놀러 왔다.
주말이면 진주와 김해로 번갈아 오가는 사이인 아들 석주와 절친 주석.
아이들에겐 벽화마을이 놀이터다.

돌산마을 꼭대기에 공원이 있다.
 

앞에 있는 아이가 아들의 절친 주석이다.

벽화마을 조감도를 자세히 보면 벽화가 그려져 있다.

공원 아래 마을이 있고, 마을 너머 아파트가 보인다. 높이 솟은 아파트가 마을을 내려다보는 모양새다. 

돌산공원 나무마다 예쁜 새집이 있다.

주석과 석주

사람을 반기는 벽화마을의 또 다른 주인 황구. 벽화 곳곳에 녀석들이 있다.



『 비록 아름다운 벽화로 꾸며진 마을이지만 들어서는 입구부터 내려다보이는 마을 끝까지 집의 모양을 갖추고 사는 사람이 드물다. 널빤지와 공사장에서 주워온 판자들로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누군가 쓰다 버린 비닐과 장판을 가져와 대충 바람만 막고 살았다.

꼭대기에는 예쁘게 꾸며진 아름다운 공원이 있고, 폐허가 된 채 버려졌던 창고 벽에는 소녀의 밝은 미소와 함께 민들레 꽃씨가 희망을 따라 날아오르고 있었다. 곳곳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의 그림들과 바다 속 풍경들, 그리고 꽃과 나비들이 날아다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마을사람들의 현실은 '무덤' 위의 삶이다. 이곳에 주거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곳은 공동묘지였다. 갈 곳 없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되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마을 사람들은 누구의 묘인지도 모르지만 정성스레 벌초까지 해 주고 있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말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을 웃음 짓게 하는 건 역시 어려움을 함께해 온 이웃들이다. 저소득층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노인들이지만 모두 가족처럼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 비가 오면 네 집과 내 집이 따로 없이 빨래를 걷어주고 문을 닫아준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그런 이웃이 사는 마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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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동체세상
2011/02/25 01:08
한때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懸:매달 현 垂:드리울 수 橋:다리 교)였기에 유명세를 치렀던 남해대교가 예전 같지 않다. 다리도 청출어람인가 보다.

요즘 만들어진 다리는 규모도 그렇지만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분위기가 다르다. 이젠 기술이 발달해 바다 밑을 지나가는 침매터널과 연결된 거가대교까지 놓였다. 시대 흐름에 밀려 이제는 그다지 으리으리하지도 모양이 나지도 않는 신세다. 게다가 제2 남해대교 건립 공사가 시작되었다.

세계 첫 경사 주탑 제2남해대교 '착착'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876 

40년 가까운 세월 그 자리를 지킨 남해대교가 정겹다. 남해를 더는 섬이 아니게 만든 남해대교. 이제 더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해도 남해대교만의 속삭임이 있다. 남해를 찾은 날 그 속삭임에 이끌려 멀리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저무는 해처럼 남해대교 시대도 저물어간다. 하지만, 남해대교의 지난 역사는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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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동체세상